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하위메뉴 바로가기

모바일메뉴 닫기

홈페이지 메뉴 경로

학과공지

[화요광장]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도 '지역 투자' 글의 상세내용

『 [화요광장]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도 '지역 투자' 』글의 상세내용을 확인하는 표로 제목, 부서명, 등록일, 조회, 첨부, 내용으로 나뉘어 설명합니다.

제목 [화요광장]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도 '지역 투자'
작성자 K-문화산업학과 등록일 2026-08-19 조회 42
첨부  

 

 

강란숙 건양대학교 K-문화산업학과장

 

지방 인구 감소와 학령인구 급감으로 지역대학의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역인재 장학제도를 개편해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정주를 유도하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교육비 지원이 아니라 지역 인재를 확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 수단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러한 흐름에서 지역인재의 개념도 확장할 필요가 있다.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역시 지역의 미래 인재로 바라봐야 한다. 한류의 확산은 외국인 청년들이 한국을 유학지로 선택하는 데 새로운 동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경제적 부담이나 취업 기회를 주요 유학 동기로 고려했다면, 최근에는 K-팝, K-드라마, K-푸드, 한국어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이 세계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교육과 문화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베트남 대학입학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호앙 흐엉 장 학생의 선택은 이를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과 서울대학교 등 여러 선택지 가운데 대전에 있는 KAIST 진학을 결정한 그는 삼성의 장학 지원을 받아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인공지능 분야의 연구 인재로 성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례는 우수한 글로벌 인재의 선택에서 대학의 위치나 명성만큼이나 안정적인 경제적 지원과 대학과 기업이 제시하는 미래의 성장 기회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바로 이 지점에서 지역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더 이상 한류의 인기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 학생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공부하고 졸업 후에도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도록 대학과 지자체, 지역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지역 기반 장학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건양대학교의 경우에도 글로컬대학 선정 이후 외국인 유학생에게 제공되는 정착지원금이 안정적인 학업과 지역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유학생들이 지역사회와 관계를 형성하고 졸업 이후에도 지역에서의 삶과 진로를 고민하게 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외국인 유학생 장학제도를 인재 유치와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본은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국제교류단체가 외국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시와 캐나다 퀘벡 역시 외국인 유학생과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장학금의 액수보다 이를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자체가 지역 특화형 K-유학생 정책을 추진하며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산업의 미래 인재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제 충남도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충남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충남형 K-유학생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장학금과 한국어 교육, 지역문화 체험, 취업 지원, 기업 연계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야 한다.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외국인 유학생은 부족한 지역 인구를 보충하기 위한 단순한 대상이 아니다. 이들은 지역에서 생활하고 소비하며 지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주민이자, 향후 지역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다. 한 명의 유학생이 지역에서 공부하고 취업해 정착한다면, 이는 청년인구의 확보를 넘어 지역사회의 새로운 구성원이자 미래 인재를 확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지역소멸 시대의 경쟁력은 얼마나 많은 젊은 인재를 지역으로 불러들이느냐에만 달려 있지 않다. 그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국 외국인 유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은 지역의 미래 인구와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하는 비용이다. 이제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을 '비용'으로 볼 것인지, 지역의 미래 인구와 산업에 대한 '투자'로 볼 것인지 지역사회가 답해야 할 때다. 강란숙 건양대학교 K-문화산업학과장


출처 : [화요광장]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도 '지역 투자' < 화요광장 < 사외칼럼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대전일보

 

 

 

 

목록

상단으로